시대에 늦은 테마 이야기 - 된장녀

기타등등 2006.09.09 08:26

오늘 아침에 가족들하고 식사하면서 된장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부지/어무이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자 하지 신문에도 뜬 모양이라. 이리저리 검색을 해 봤는데 이미 몇달전에 [-이슈화-]가 되었던 모양이네요. 간단하게 의미를 찾아보면..


꼴보기 싫은 여자

...라는 게 논지네요-_-;

뭐 길게 글 쓰려다가 너무나 좋은 글을 발견해서 좌절하고 quote-trackback 합니다.
[-capcold님의 [단상]된장녀 생쑈-]

그런데 개념없이 남자에게 매달리는 여자들의 이중적 의존성에 대한 비난과,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시는 취향에 대한 비난이 왜 그렇게 위화감없이 섞여들어가 있는지, 그것만큼은 정말 새로운 경지의 멍청함이라서 잠시 감탄했다. (1) 의존성의 문제라면 바로 당신이 안 사주면 땡이고, (2) 취향은 애초에 당신이 뭐라 할 바가 아니잖아.
결국 a) 취향은 허영투성이고 b) 그 허영을 위해서 남자들의 돈을 뜯어낸다, c) 그 허영끼에 기반해서 남자를 업신여긴다, d) 그러면서도 잘난척은 다 한다 뭐 그런 식의 스테레오타입으로 귀결되기는 하는데… 뭐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물론 사실이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공감을 자아내지. 하지만 a) 허세 투성이의 소비생활을 하며 b) 그 허세를 위해서 남들의(부모의, 카드회사의, 사회의) 돈을 뜯든 빌리든 하고, c) 그 것에 기반하여 다른 모든 이들을 업신여기며 d) 우월감을 느끼고 잘난척을 하는 패턴은 전혀 신선한 것도 새로운 것도 혹은 여성 전용인 것도 아니다. 소비 자본주의, 특히 천민 자본주의 사회라는게 원래 그런 것 아니던가. 한국 현대사회가 지난 수십년간 그 루트 위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다는 것 정도야 상식 중에 상식이고. 성별도 세대별도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이미 빠져있거나 언제 빠져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거대한 구덩이다. 사회 일반의 거대한 문제를, 젊은 여성이라는 특정 계층의 특징으로 축소시켜서 적용시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쪼잔한 일이다. 혹은 단순히 그런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의 절망적 수준으로 멍청하거나.
생각해볼 만 하지 않나요?
  • Favicon of http://exdeep.com BlogIcon 아사히나 2006.09.09 11:49 ADDR 수정/삭제 답글

    별로 생각하고싶지도 않은데.. 그냥 주위에서 들려오고 적힌게 보이길래 듣고 보기만 할 뿐..

    • Favicon of http://mikomoe.2dice.net BlogIcon 루나! 2006.09.09 15:18 수정/삭제

      과연 야껨맨..

  • Favicon of http://saworl.egloos.com BlogIcon 사월 2006.09.09 13:13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냥 블럭을 해버려야 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을..
    사실 집안에 누님도 있고 하니..... 뭔가 허영심이나
    꾸미는게 지나치면 전 굉장히 싫어합니다.
    (이미 집안에서 망가지는거 다 보는데 ㅅ-)

    • Favicon of http://mikomoe.2dice.net BlogIcon 루나! 2006.09.09 15:19 수정/삭제

      저도 누님 있습니다 :)
      그나저나 저 된장녀라는 단어는 뭐랄까 capcold님 블로그에서도 언급되었지만 거의 대명사격으로 모든 비난에 사용되는 것 같아서 좀 안좋게 보이더군요..

      개인 의견이니까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신드롬이 되는 건 좀-_-;;

  • vneld 2006.09.10 13:37 ADDR 수정/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mikomoe.2dice.net BlogIcon 루나! 2006.09.10 16:45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부넬도님(?!)
      >_<